생활체육 여건과 의료이용의 연관성: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연계
Association Between Sport-for-All Condition and Healthcare Utilization: Results from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Sharing Service Linkage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association between Sport-for-All (SFA) Condition and Healthcare utilization.
METHODS
Using data from the National SFA survey (2019 and 2021) and the National Fitness Award100 (n=313) linked to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sharing service, we examined associations between SFA condition and healthcare utilization.
RESULTS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indicated that demographic and health factors, individual-level factors, social and environmental factors of SFA participation, and physical fitness were associated with healthcare utilization. These factors uniquely explained 16.5%, 19.4%, 3.4%, and 0.2% of healthcare costs, and 11.5%, 11.8%, 8.5%, and 0.6% of healthcare services, respectively. Eight factors were associated with healthcare utilization. For healthcare costs, the significant factors were as follows: age (β=0.279, p<.05), chronic disease (β=0.396, p<.05), frequency of SFA (β=0.309, p<0.05), Intensity of exercise (β=-0.180, p<.05), self-related fitness (β=-0.291, p<.01), awareness of sports facilities (β=-0.178, p<.05), Experience with courses related to Sport-for-All (β=-0.195, p<.05), and certification of physical fitness (β=-0.117, p<.05). For healthcare service, the factors are as follow: age (β=0.349 p<.05), chronic disease (β=0.393, p<.05), frequency of SFA (β=0.302, p<.05), Intensity of exercise (β=-0.157, p<.05), self-related fitness (β= -0.286, p<.01), awareness of sports facilities (β=-0.194, p<.05), Experience with courses related to SFA (β=-0.153, p<.05), and certification of physical fitness (β=-0.134, p<.05). Additionally, participation in SFA exhibited a J-shaped pattern of healthcare utilization.
CONCLUSIONS
We confirmed an association between SFA condition and healthcare utilization. Future studies should adopt a systematic, sports data-driven cohort approach to better understand and enhance the effectiveness of SFA participation.
서 론
범국가적으로 전체 인구의 28%가 신체활동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현상은 2001년 이후로 변하지 않고 있다[1].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의 신체활동 지침은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150분,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75분, 또는 동등량의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서 하며, 대근육군을 이용한 근력 운동을 주당 2회 실시하는 것이며, 65세 이상 노인 역시 동일하게 권장된다[2]. 신체활동의 건강상 이점은 잘 정립되고 있어[3], 신체활동의 참여는 심혈관질환, 뇌줄중,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치매, 우울, 특정 암(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및 근골격계 질환을 포함한 비전염성 만성질환(non-communicable chronic diseases, NCDs)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5].
신체활동과 NCDs의 강력한 연관성으로 인해, WHO 회원국은 2025년까지 신체활동 미충족률을 상대적으로 1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6]. 신체활동의 현재 수준 및 불충분한 신체활동 유병률의 추세를 모니터링 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신체활동 목표의 진전 상황을 추적하는 데 중요하다. 또한, 고위험 대상을 식별하고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여 향후 신체활동 증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신체활동의 유형은 단순히 에너지 소비 외에도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성인의 경우 직업과 관련된 신체활동은 여가시간 신체활동보다 덜 유익한 건강결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7]. 이러한 측면에서, Bronfenbrenner [8]가 제안한 사회생태학적 모델(Social ecological model)에 따라, 신체활동 참여 행동은 개인적, 사회적, 환경적 결정요인이 상호보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여, 신체활동 결정요인에 대한 통합적인 구조가 건강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폭 넓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체육활동 실태와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1회 운동 시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은 매년 조사로 변경된 2015년 56.0%에서 2023년 62.4%로 증가하였다[9]. 생활체육참여뿐 아니라 다른 생활행태 위험 요소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성인 흡연율은 2015년 22.6%에서 2022년 17.2%로 감소하였고, 고위험음주율은 2015년 13.3%에서 2022년 14.2%로 증가하였으며, 건강한 식생활 실천율은 2015년 38.0%에서 2021년 45.3%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0].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가 특징적이지만[11] 2000년부터 2022년 사이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47.4% 감소하였으나 기대수명은 2000년 이후 7.6세 증가하였고, 65세 이상 노인의 전체 사망률 및 주요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 이와 같은 현상은 지난 기간 동안의 주요 만성질환의 예방, 조기발견 및 치료와 함께 수정 가능한 건강행태의 적극적인 관리와 의학적 발전에 의해 부분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동시에 인구고령화로 인한 인구변동 양상, 고가의 의약품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 물가상승 등으로 의료비 증가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 역시 2012년 46.3조 원에 비해 2022년 102.6조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여[12],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신체활동 수준이 증가하면 신체활동과 관련된 만성질환 발생률이 감소하고 이는 의료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며[13], 체력은 신체활동 수준과 무관하게 강력한 사망 예측 인자로 알려져 있다[14]. Cooper Center Longitudinal Study (CCLS)에서 126,388 person-year 추적 관찰 기간 동안 65세 이상 참가자 중 중년기 체력 수준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연평균 의료비가 남성($7,659 vs. $12,811), 여성($6,065, vs. $10,029) 모두에서 낮았다고 보고하였고[15], 국민체력100 사업 한국인 건강체력 기준개발 프로젝트에서 성인의 심폐체력과 의료비 비교 결과, 심폐체력의 고위험 집단은 저위험 집단에 비해 총 의료비가 324,840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6]. 또한, 미국의 국민건강면접조사에 수집한 신체활동 데이터를 의료비 지출 패널 조사 데이터와 결합하여 경제학 모델을 사용하여 신체활동 수준에 따른 성인의 직접 의료비 차이를 조사한 결과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성인은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성인에 비해 직접 의료비가 $1,437가 더 높았으며[17], 노인의 생활체육 참여 수준과 의료비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생활체육 참가 노인이 비참여 노인보다 의료비 지출이 적었다고[18] 보고하는 등 의료비 절감 효과를 제시한 반면, 고령화연구패널조사를 활용한 연구에서 준고령자(45-64세)의 체육활동 참여여부는 의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참여정도는 의료비 지출에 영향을 미쳤고, 고령자(65-85세)의 체육활동 참여여부는 의료비 지출에 영향을 미쳤으나 참여정도는 의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였고[19], 신체활동 및 운동이 의료지출 비용을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않는다는 상반된 연구결과[20]도 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체활동 행태와 함께 여건을 포함하여 의료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지금까지 수행된 신체활동 및 체력과 의료이용과의 관계에서는 전반적인 신체활동 참여자가 비참여자보다 의료이용이 낮다는 점에 한정되어 신체활동 여건의 영향은 고려되지 못하였고, 국내 연구의 경우 의료비 지출에서 자가평가된 설문조사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 수준은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생활체육 여건 및 체력수준과 국민의 건강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건강자료와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국민생활체육조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자료를 활용하여 생활체육 여건이 의료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 제고 및 체력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생활체육 정책 개발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2019년과 2021년에 국민생활체육조사 심층조사 일환으로 국민생활체육조사와 국민체력100 인증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과 노인 502명을 대상으로 가명처리하여 동일 기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이력이 있는 자를 추출 결합한 310명(결합률 62%)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 이전에 모든 대상자에게 연구의 취지 및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서를 취득하였다(IRB NO: KISS-22019-2306-04).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2. 조사항목 및 절차
1) 생활체육 여건
생활체육참여 여건의 개인적 수준 요인으로 최근 1년간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 빈도와 참여 체육활동에서의 운동강도를 조사하였고, 5점 척도의 주관적 건강상태, 주관적 체력상태의 인식수준을 활용하였다. 생활체육 여건으로 물리적 환경 요인은 체육시설 인지 여부를 활용하였고, 사회적 환경 요인은 생활체육과 관련된 강좌 또는 강습 경험 유무, 정기적인 체력측정이나 검진에 따른 운동 처방 또는 운동 상담형 서비스 경험 유무, 체육 동호회 및 스포츠클럽 가입 유무, 그리고 체육활동 동반자는 ‘혼자’와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동반인이 있는 경우’로 구분하였다.
2) 체력 수준
체력 수준은 국민체력100 인증에 참여한 결과를 활용하였다. 국민체력100은 국민의 체력 및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과학적 방법으로 체력을 측정·평가하고 운동 상담을 제공하는 대국민 스포츠복지 서비스이다. 성인의 체력 요인은 신체조성과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이며, 어르신의 체력 요인은 신체조성과 상·하지 근기능, 심폐지구력, 유연성, 평형성, 협응력이다. 구체적인 체력측정 항목과 방법은 국민체력측정통계에 기술되어 있으며[21],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 체력측정 항목별 측정값과 백분위를 활용한 체력인증 기준에 따라 ‘1등급’, ‘2등급’, ‘3등급’, 그리고 ‘참여등급’으로 구분하였다.
3) 의료이용
의료이용 중 총 의료비는 의료급여기관에서 건강보험환자 진료에 소요된 비용으로 보험자부담금(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과 본인부담금을 합한 금액이며 해당 년도 12월까지 청구된 건강보험자료를 활용하였다. 의료서비스 이용은 의료이용 청구과정에서 수집된 입원 및 외래기록으로 년간 총 입원일수는 진료비 청구명세서상 기재된 상병으로 해당 년도 입원일수의 합산 일수이며, 년간 총 외래일수는 진료비 청구명세서상 기재된 상병으로 해당 년도 외래일수의 합산 일수를 활용하였다.
4) 공변량
인구학적 특성은 성별, 연령을 포함하였고, 연령은 ‘20-49세’, ‘50-64세’, ‘65세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사회경제적 지위는 교육수준, 소득수준을 포함하였다.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이하’, ‘고등학교 졸업’, ‘대학 졸업’, ‘대학원 이상’으로 구분하였고, 소득수준은 건강보험료 분위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범주화하였다.
검진조사 항목으로 신장, 체중을 이용한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혈압, 만성질환, 악물 복용 여부를 포함하였다. 흡연은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으로 구분하였으며, 음주는 음주 빈도를 기준으로 ‘비음주’, ‘주 1-2회’, ‘주 3회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만성질환 유무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의사진단 또는 해당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로 하였다.
3. 자료처리방법
연속형 변수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범주형 변수는 백분율로 제시하였다. 생활체육 여건의 개인적, 사회적, 환경적 주요 요인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의료이용에 미치는 생활체육 여건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여, 모델 1에서는 인구사회적, 사회경제적 지위 요인, 모델 2에서는 생활체육 참여 여건의 개인적 수준, 모델 3에서는 생활체육 여건의 사회, 환경적 요인, 모델 4에서는 체력수준을 투입하여 단계별로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이때 의료비, 의료서비스 이용은 로그 변환하였다. 생활체육 참여 여건에 따른 의료이용 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일원변량분석(One-way between measures ANOVA) 실시하였다. 일원변량분석 후 통계적 차이가 있을 경우, 사후검증으로 Boferroni를 이용하여 그 차이를 알아보았다. 모든 분석은 R (version 4.1.1)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통계적 유의수준 α=0.05 수준에서 검정하였다.
연구 결과
1. 연구참여자 특성
본 연구참여자의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연령 비율은 20-39세 42.8% (남성 44.2%, 여성 41.5%), 40-64세 39.0% (남성 36.4%, 여성 41.5%), 65세 이상 18.2% (남성 19.4%, 여성 17.0%)였다. 체질량지수는 23.9±3.7 (남성 24.9±3.8, 여성 22.9±3.2)이었다. 교육수준은 66.8% 이상이 대학졸업 이상(남성 72.5%, 여성 61.2%)이며, 소득수준은 49.5%가 보험분위 7분위 이상(남성 49.3%, 여성 47.2%)이었다. 비흡연자는 83.1% (남성 74.7%, 여성 91.2%)이었고, 비음주자는 71.9% (남성 65.6%, 여성 78.0%)이었으며, 1개 이상 만성질환 유병자는 7.7% (남성 9.2%, 여성 6.4%)이었다.
2. 연구참여자의 생활체육 여건 특성
Table 2는 생활체육 여건의 특성을 기술하였다. 참여 체육활동에서 운동강도(χ2 =11.357, p <.01)는 남성은 여성에 비해 고강도 참여 비율이(남성 22.1%, 여성 8.5%) 높았고, 여성은 저강도 참여 비율이 높았으며(남성 16.9%, 여성 26.3%), 생활체육 관련 강좌나 강습 경험(χ2 =18.623, p <.001)은 여성에서 높았고(남성 37.9%, 여성 62.4%), 체육 동호회(스포츠클럽) 활동은(χ2 =9.087, p <.01) 남성에서 높았다(남성 24.8%, 여성 12.8%). 또한, 국민체력100 체력인증(χ2 =10.987, p <.05)은 여성에서 1등급(남성 4.6%, 여성 17.9%) 비율이 높았다.
3. 의료비에 미치는 생활체육 영향요인
본 연구에서는 의료이용에 미치는 생활체육 여건의 영향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4단계의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총 의료비와 의료서비스 이용에 미치는 생활체육 여건이 단계별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1단계에서는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건강상태를 투입하고, 2단계에서는 개인수준에서의 생활체육 여건을 투입하고, 3단계에서는 사회적, 환경적 여건을 투입하고, 4단계에서는 체력수준을 투입하였다.
Table 3에서 Step 1을 살펴보면,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건강상태는 총 의료비를 16.5% 설명하고 있으며(F=2.368, p <.05), 연령(β=0.279, p <.05)과 만성질환(β=0.396, p <.05)이 총 의료비에 정적으로 기여하였다. 의료서비스 이용은 11.5% 설명하고 있으며(F=2.026, p <.05), 연령(β=0.349, p <.05)과 만성질환(β=0.393, p <.05)이 정적으로 기여하였다. Step 2는 Step 1에 개인수준의 생활체육 여건을 투입한 결과, 생활체육 참여 빈도(β=0.309, p <.05), 운동 강도(β=-0.180, p <.05), 주관적 체력수준(β=-0.291, p <.01)이 영향요인이었으며, 추가적으로 총 의료비에 19.4%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고(F=4.238, p <.01), 의료서비스 이용 역시 생활체육 참여 빈도(β=0.302, p<.05), 운동 강도(β=-0.157, p<.05), 주관적 체력수준(β=-0.286, p <.05)이 영향요인이었으며, 추가적으로 의료서비스 이용에 11.8%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3.601, p <.01). Step 3은 Step 2에 사회적, 환경적 생활체육 여건을 투입한 결과, 체육시설 인지(β=-0.178, p <.05), 생활체육 관련 강좌나 강습(β= -0.195, p <.05)이 영향요인이었으며, 추가적으로 총 의료비에 3.4%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고(F=4.312, p <.001), 의료서비스 이용에서도 체육시설 인지(β=-0.194, p <.05), 생활체육 관련 강좌나 강습(β=-0.153, p <.05)이 영향요인이었으며, 추가적으로 의료서비스 이용에 8.5%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3.930, p <.001). 마지막으로 Step 4는 Step 3에 체력수준을 투입하였으며, 체력수준(β=-0.117, p <.05, β= -0.134, p <.05)은 추가적으로 총 의료비의 0.2%, 의료서비스 이용의 0.6%를 각각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4.415, p <.001, F=4.052, p <.001).
논 의
본 연구는 2019년과 2021년 국민생활체육조사와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에 참여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기록이 있는 성인과 어르신 313명을 대상으로 생활체육 여건과 의료이용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생활체육 여건의 개인적 수준 요인, 사회적, 환경적 요인이 의료이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생활체육 참여 수준에 따른 의료이용 차이를 분석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성인과 노인의 의료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체육 여건을 4단계로 구분하여 투입하였고, Step 1에서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건강상태의 영향력, Step 2에서 개인수준에서의 생활체육 여건의 영향력, Step 3에서 사회적, 환경적 여건의 영향력, 마지막 Step 4에서 체력수준의 영향력을 살펴봄으로써 각 단계별 생활체육 여건의 영향력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검증하였다.
Step 1에서는 연령, 만성질환이 의료이용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tep 2에서는 생활체육 참여 빈도는 정적 영향을, 주관적 체력 수준은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tep 3에서는 체육시설 인지, 생활체육 관련 강좌나 강습 경험이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지막 Step 4에서는 체력수준이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건강상태 요인 중 연령과 만성질환은 의료비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성질환 유병자일수록 의료비 지출과 외래 이용이 증가한다는 선행연구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22]. 만성질환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와 질병부담은 인구고령화가 주된 원인이므로[23], 교정 가능한 건강행태의 관리가 중요한 만큼 사전적인 건강관리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개인수준에서의 생활체육 여건 중 참여 빈도는 정적으로, 운동 강도, 주관적 체력 수준은 부적으로 의료이용에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 참여 빈도 1-2회/주 집단에 비해 3회 미만/월, 3-5회/주, 6회 이상/주 집단에서 의료이용이 증가하는 J-shaped pattern을 나타냈다. 이와 유사하게, 캐나다의 대표적인 건강 조사인 캐나다 지역사회 보건조사(Canada Community Health Survey)에서 매일 신체활동에 참여하는(daily) 것은 적당히 활동하는(moderately active) 것에 비해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적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자신의 건강 상태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고하여[24], 본 연구에서 주관적 체력상태가 의료이용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또한, 운동 참여 수준과 입원 기간의 차이를 살펴본 연구에서, 활동적인 사람은 비활동적인 사람에 비해 입원 기간이 35-41% 짧았으며, 활동적인 사람(3 metabolic equivalent to task, 3 METs)은 적당히 활동적인 사람(1.5-3 METs) 보다 단지 3% 수준에서 더 감소된다는 점에서 적정 수준의 활동 이상의 운동은 입원 기간의 감소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25]. 여가시간 신체활동과 심방세동 간에도 J-shaped pattern을 보고하였는데, 노르웨이의 지역사회 기반 Tromsø Study에서 여가시간 신체활동이 낮은 집단(좌식생활)을 기준으로 중정도 신체활동 그룹(자전거 타기 등의 활동을 4시간/주 참여)의 hazard ratio (HR)는 0.81 (0.68-0.97)으로 심방세동 위험이 감소하였으나, 높은 신체활동 그룹(레크리에이션 스포츠 등의 활동을 4시간/주)의 HR은 0.97 (0.77-1.22), 고강도 신체활동 그룹(경쟁 스포츠 등의 활동을 수회/주)의 HR은 1.37 (0.77-2.43)로 좌식생활 집단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26], 높은 볼륨의 신체활동 또는 고강도의 여가시간 신체활동이 중정도 신체활동의 이점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여, 신체활동 수준이 서로 다른 병태생리학적 매커니즘을 통해 심방세동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의료이용에 있어 생활체육 참여 빈도와 강도에 따른 수확체감(diminishing returns) 효과가 있는지 세밀하게 분석하여, 생활체육 참여 빈도와 강도, 건강 수준을 고려한 성별 및 생애주기별 세부적인 스포츠복지 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게다가 생활체육 참여 빈도의 증가가 의료이용을 정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은 단순히 의료이용의 필요성 증가가 아니라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맥락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건강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결과로 해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시 말해,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건강관리에 관한 태도가 강화됨에 따라 생활체육 참여 수준이 높아지고 이는 의료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생활체육 여건의 사회적, 환경적 요인 중 체육시설 인지, 생활체육과 관련된 강좌나 강습 경험이 의료이용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생활체육 참여 의도에 체육시설 인지, 생활체육 강습 경험 등이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와 같이[27,28] 생활체육 여건의 사회적, 환경적 요인이 생활체육 참여의 결정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규칙적인 생활체육 참여가 의료이용을 절감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추가적으로 체력수준은 의료이용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CCLS의 심폐체력수준과 입원, 외래이용과의 관계를 보고한 연구에서 입원은 심폐체력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에 비해(1.5% vs. 3.5%; p <.001) 적었고, 10회 이상의 외래이용은 심폐체력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에 비해(5% vs. 10%; p <.001) 적은 것으로 보고하였다[29]. 또한,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연간 총 의료비가 더 높았으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체력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연간 의료비가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고하였고, 심폐체력 1-METs 증가할 때 마다 연간 의료비가 $1,752 ($2,476-$1,027, p <.001)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하였고[30],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폐체력 1-METs 증가할 때 연간 의료비 절감액은 $5,193이고, 정상인의 연간 의료비 절감액은 $3,603으로 보고한 연구[31]와 맥을 같이 하며, 만성질환자에게 있어 심폐체력이 의료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생활체육 참여 등 신체활동은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여러 사회 생태학적 모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건강행동이기도 하다. 신체활동 부족과 의료이용 간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으며, 신체활동 증가에 따라서 음과 양의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건강에 대한 신체활동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신체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생활체육 여건에 대한 심층적이고 통합적인 근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후향적 단면연구로 생활체육 여건과 의료이용에 대한 인과성을 확인할 수 없다. 둘째, 같은 맥락에서 의료비에서 비급여 의료비는 포함하지 못하였으며, 생활체육 참여로 인한 부상 등 의료비 지출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모두 포함할 수 없어 누락변수편의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셋째, 본 연구 참여자는 국민생활체육조사 참여자 중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자로 건강에 관심이 많고 비교적 건강한 사람이 조사되었을 선택편견 가능성이 있어 결과 해석에 주의하여야 하며, 비교적 적은 대상자로 성별, 연령별 층화분석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생활체육 여건과 의료이용에 대한 대표성 있는 건강자료를 활용하여 의료이용에 대한 생활체육 여건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의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한계점을 보완하여, 생활체육 여건이 건강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고, 생활체육 참여의 장기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코호트 자료를 구축하여 건강결과에 대한 생활체육 여건과 체력의 인과성을 확인하는 후속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결 론
본 연구결과는 생활체육 여건의 개인적, 사회적, 환경적 요인과 의료이용과의 관련성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생활체육 참여의 양적, 질적 제고를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 및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서, 개인적 생활체육 참여 수준을 넘어 사회적, 환경적 조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동시에, 그동안 생활체육 참여 및 체력수준 실태조사의 기초 통계 수준을 넘어 생활체육 참여의 효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생활체육 여건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스포츠 데이터 중심의 코호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Notes
이 논문 작성에 있어서 어떠한 조직으로부터 재정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논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관계도 없 음을 밝힌다. 본 자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자료를 전문기관이 결합하여 제공한 것을 활용한 것이며, 연구결과는 데이터 제공 및 결합기관과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SH Park, SH Lee, Data curation: JH Sung, SH Park, Formal analysis: SH Lee, Funding acquisition: SH. Park, Method-ology: JH Sung, Project administration: SH Park, Writing - original draft: SH Lee, Writing - review & editing: SJ Park, KJ Kim, SH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