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배드민턴 선수의 복식경기 동안 활동량과 심박수 연구
Study of Physical Activity and Heart Rate In National Badminton Pla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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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PURPOSE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evaluate each set to elite badminton players in match playing time, moving distance, energy consumption, average heart rate (HRaver) and maximum heart rate (HRmax) during 3 sets in male (n=16) and female (n=16) national badminton players.
METHODS
Subjects are divided into two groups. High ranking players and middle ranking players 3 (2 min rest time between sets) sets of the match were repeated on same day, this time to conduct playing time, moving distance, energy consumption, HRaver and HRmax (%) were observed during badminton match each set. Playing time, moving distance, HRaver and HRmax (%) were measured by stopwatch, passometer and polar watch. A repeated measure ANOVA was used to evaluate differences between sets.
RESULTS
As a result, male’s and women’s player have significantly higher difference in moving distance per minute, on energy consumption, HRaver and HRmax (%) in high ranking players than middle ranking players. Especially, we found that the data of moving distance per minute, on energy consumption, HRaver and HRmax (%) by male and women high ranking players were the highest in third set. In conclusion, there seemed to be a trend toward an increased playing intensity (i.e., moving distance, playing time, energy consumption, HRaver, HRmax) from high ranking players than middle ranking players in both gender.
CONCLUSIONS
We conclude that high ranking players performed the game at a higher intensity than compared to middle ranking players. High ranking players need to have high active performance and fatigue recovery.
서 론
배드민턴은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신속하고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강렬한 스포츠 종목 중 하나이다[1,2]. 특히 배드민턴 경기는 유산소성과 젖산시스템의 운동생리학적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경기로써[3,4] 경기를 하는 동안 전체 에너지 대사의 70%는 유산소성 에너지 시스템 그리고 30%는 젖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경기이다[5-7]. 신체 움직임의 방향을 순간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에너지 소모량이 매우 높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높은 체력 수준이 요구되는 운동 종목이다[6,8,9]. 이우석의 보고에 따르면 배드민턴 운동은 다이내믹한 움직임과 반복운동을 통하여 에너지 대사를 위한 효율적인 산소공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심폐능력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 무산소성 운동이 접목된 운동으로써 민첩성, 지구력, 협응성, 순발력, 평형성 등의 체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라 정의하였다[10].
배드민턴 경기는 매우 활동적인 경기로서 약 300 km/h 스매싱한 셔틀을 받아내기 위해서 빠른 스피드, 민첩성 그리고 빠른 판단력이 필요한 경기로써 선수들은 여러 방향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셔틀콕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뿐만 아니라 경기 후반부까지 지속할 수 있는 유산소 능력, 즉 높은 심박수를 견디는 능력과 빠른 젖산 분해 능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배드민턴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유산소 운동능력에 이르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별 체력수준과 한계의 범위를 평가해야 함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별에게서 나타나는 운동학적 측면을 분석한 개별 트레이닝 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현재까지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들을 살펴보면 남자 배드민턴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초체력, 무산소성 파워 및 등속성 근력을 비교한 연구[11], 남녀 선수들의 스매싱 속도 및 기초체력요인을 분석한 연구[12] 등이 있으며 신체의 움직임과 관련된 운동역학적 측면[13]과 선수 자신의 자기 효능감 및 스트레스 요인과 관련된 심리학적 측면[14-16]의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해외에서는 배드민턴 선수를 대상으로 전술과 에너지 소모량의 관계에 대해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17]. Dieu et al. [17]의 보고에 따르면 2세트에서 선수가 가지고 있는 전술과 기량이 정점에 다다르며 3세트로 갈수록 전술과 신체적 움직임이 줄어든다고 보고하였다. 다른 스포츠 종목이지만 1960년부터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동작분석(motion analysis)을 실시하여 선수들의 이동형태와 이동거리를 분석하여 선수 개개인별 그리고 포지션 별로 훈련형태를 제시하여 선진 축구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였으며[18-20] 이와 같은 경기 중 선수들의 행동을 분석한 운동학적인 연구는 다양한 트레이닝 방법 적용과 경기력 향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생리학적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를 하였다[21,22]. 이러한 운동학적 연구뿐만 아니라 테니스, 배드민턴, 스쿼시와 같은 라켓 종목의 특성상 간헐적인 움직임이 계속되는 훈련 시 심박수와 젖산의 빠른 회복에 중점을 둔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으며[5], 강도 높은 간헐적 운동이 유산소 시스템과 젖산 시스템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23]. 2000년대에 이르러 세계 각국 선수들 사이의 기술적인 기량은 한국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좁혀진 점을 감안한다면 강도 높은 경기를 감당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종목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세트별과 경기시간당 이동거리, 에너지소모량 및 최대 심박수를 비교 분석하여 강도 높은 훈련프로그램 적용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에 참가한 연구대상은 2013년 국가대표 남(n =16), 여(n =16) 배드민턴 선수 32명으로 선정하였다. 경기수준은 상위랭킹선수(국제대회 상위에 랭커된 국가대표 주전 선수)와 중간랭킹선수(국제대회 중하위에 랭커된 국가대표 선수)로 구분하였는데 상위랭킹선수는 2014년 국제대회에 16강 안에 꾸준히 머물러 있는 선수, 중간랭킹선수는 2014년 16강 안에 머무른 적이 없는 국가대표 선수로 구분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들의 신체적 특성은 Table 1과 같으며 신장, 체중, 나이, 경력에 차이는 없었다.
2. 연구절차
1) 운동 방법
본 연구에 참여하는 피험자들은 심박수계(polar system, Finland)와 만보계(Yamax SW200 DIGI-Walker Pedometer, USA)를 착용하게 하였다. 국가대표 32명을 대상으로 선수들 간의 경기력을 고려하고 국가대표 코치진과 상의하여 상위랭킹과 중간랭킹선수로 구분하여 편성하였다. 수준별 파트너로 경기승패에 관계없이 복식 연습게임을 각각 3세트씩 연습게임을 진행하도록 하였다. 남녀 각 4팀이(상위팀 2팀, 중위팀 2팀)이 2경기씩 게임을 진행하였고, 각 세트 사이의 휴식시간은 2분으로 제한하였다. 남녀별 복식 4경기를 실시한 후 선수 개인별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연구의 신뢰도를 위해 한국스포츠개발원에 의뢰해 측정하였으며 각 세트별 이동거리, 경기시간, 에너지 소모량 및 심박수를 측정하여 결과자료로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시작에 앞서 실험 참여자들에게 실험 진행절차와 방법 등에 대하여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하였다.
2) 측정방법
경기시간은 각 팀 별 세트에 소요된 시간을 보조자를 통해 초시계(Casio, Japan)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그리고 이동거리 및 에너지 소모량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에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만보계(Yamax SW200 DIGI-Walker Pedometer, USA)를 피험자 허리에 착용시켜 각 세트별로 계산하여 연구결과에 활용하였다[24-26]. 또한 심박수를 측정하기 위해서 심박수계(polar, Filand)의 심장박동 감지 센서를 가슴에 착용하게 한 후 손목시계와 연동되어 수신되어 얻어진 심박수 자료를 활용하여 각 세트 별 평균 및 최대심박수를 측정하였다. 에너지소모량의 경우는 만보계에 장착되어 있는 측정기기로 각가속센서계가 아니고 수평중심 측정기여서 일반 걷기의 정도의 강도에서는 정확하나 배드민턴과 같은 활동적인 운동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소비량 수준을 보이는 한계를 지녔다. 따라서 에너지 소모량의 경우는 절대 값보다는 세트 별 비교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3. 자료처리방법
본 연구에서 얻어진 자료들은 연구의 목적에 따라 통계 분석 프로그램인 SPSS18.0을 이용하여 각 변인에 대한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측정변인들의 집단과 세트 별 차이 및 상호작용효과를 검정하기 위해 반복측정방식의 이원변량분석(repeated measures ANOVA)을 이용하였다. 유의 수준은 α< .05로 하였다.
연구 결과
1. 세트 별 이동거리 비교
배드민턴 선수들의 세트 별 이동거리의 변화 차이는 Table 2와 같다. 남자 상위랭킹선수: 1세트 0.83 km, 2세트 0.91 km, 3세트 1.22 km, 총 2.96 km, 평균 0.99 km/set; 중간랭킹 선수: 1세트 0.70 km, 2세트 0.57 km, 3세트 0.53 km, 총 1.80 km, 평균 0.60 km/set로 상위랭킹선수가 중간랭킹 선수에 비해 각 세트 별 더 많은 이동거리를 나타내었고, 여자선수 또한 상위랭킹선수(1세트 0.88 km, 2세트 0.94 km, 3세트 0.94 km, 총 2.76 km, 평균 0.92 km/set)와 중간랭킹 선수(1세트 0.64 km, 2세트 0.75 km, 3세트 0.56 km, 총 1.95 km, 평균 0.65 km/set) 간 비교에서도 상위랭킹선수가 중간랭킹 선수에 비해 더 많은 이동거리를 나타냈다. 이원분산분석결과 남자는 1세트를 제외하고 2, 3세트에서 높은 이동거리를 나타내었고 여자선수는 2세트를 제외한 1, 3세트에서 상위랭킹 선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2. 경기시간에 따른 세트 별 이동거리 비교
배드민턴 선수들의 경기시간에 따른 세트 별 이동거리의 차이는 Table 3과 같다. 남자 상위랭킹선수: 1세트 47.6±9.2 m/min, 2세트 49.1±11.1 m/min, 3세트 57.7±8.8 m/min; 중간랭킹 선수: 1세트 48.4±20.1 m/min, 2세트 53.2±7.3 m/min, 3세트 54.2±8.1 m/min으로 상위랭킹 선수가 중간랭킹선수보다 이동거리가 높게 나타났지만 유의한 차이는 볼 수 없었다. 여자 상위랭킹선수: 1세트 47.6±6.9 m/min, 2세트 44.2±6.9 m/min, 3세트 37.8±16.6 m/min; 중간랭킹 선수: 1세트 36.4±16.3 m/min, 2세트 38.7±8.0 m/min, 3세트 40.6±9.1 m/min의 결과로 남자선수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3. 세트 별 에너지 소모량 비교
배드민턴 선수들의 세트 별 에너지 소모량 변화 차이는 Table 4와 같다. 남자상위랭킹선수: 1세트 49.70 Kcal, 2세트 53.20 Kcal, 3세트 73.00 Kcal, 총 175.90 Kcal, 평균 58.63 Kcal; 중간랭킹 선수: 1세트 41.30 Kcal, 2세트 33.10 Kcal, 3세트 31.20 Kcal, 총 105.60 Kcal, 평균 35.20 Kcal로 상위랭킹선수가 중간랭킹 선수에 비해 세트 별 에너지 소모량이 높게 나타났고 여자 선수 또한 상위랭킹선수: 1세트 18.17 Kcal, 2세트 21.22 Kcal, 3세트 22.24 Kcal, 총 61.63 Kcal, 평균 20.54 Kcal; 중간랭킹 선수: 1세트 31.80 Kcal, 2세트 37.40 Kcal, 3세트 27.30 Kcal, 총 96.50 Kcal, 평균 32.16 Kcal로 상위랭킹선수가 중간랭킹 선수에 비해 세트 별 에너지 소모량이 높게 나타났다. 이원분산분석결과 남자 그리고 여자선수 두 그룹은 모든 세트에 있어 상위랭킹선수가 중간랭킹선수보다 유의하게 에너지 소모량이 높게 나타났다.
4. 세트 별 평균 심박수 비교
배드민턴 선수들의 평균 심박수는 Table 5와 같다. 남자 상위랭킹선수: 1세트 144.7±8.5 beats/min, 2세트 155.2±14.0/min, 3세트 158.7±12.3 beats/min; 중간랭킹 선수: 1세트 140.8±8.9 beats/min, 2세트 168.0±7.4 beats/min, 3세트 142.7±7.2 beats/min으로 2세트에서는 중간랭킹 선수들이 상위랭킹선수보다 평균심박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3세트에서는 상위랭킹 선수들의 평균심박수가 높게 나타났다. 여자 상위랭킹 선수: 1세트 146.2±11.2 beats/min, 2세트 152.4±6.2 beats/min, 3세트 154.7±7.2 beats/min; 중간랭킹 선수: 1세트: 146.7±13.5 beats/min, 2세트 172.6±8.9 beats/min, 3세트: 147.2±11.9 beats/min으로 남자선수와 마찬가지로 2세트에는 중간랭킹선수 그리고 3세트에는 상위랭킹선수들의 평균 심박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5. 세트 별 최대 심박수 비교
배드민턴 선수들의 최대 심박수는 Table 6과 같다. 남자 상위랭킹선수: 1세트 175.8±10.0 /min, 2세트 182.1±12.1 /min, 3세트 185.0±9.8 /min; 중간랭킹 선수: 1세트 165.5±7.3 /min, 2세트 142.1±7.6 /min, 3세트 167.1±5.6 /min으로 모든 세트에서 상위랭킹선수들의 최대심박수가 높게 나타났다. 여자 상위랭킹선수: 1세트 172.8±7.9 /min, 2세트 179.1±2.2 /min, 3세트 181.6±5.0 /min; 중간랭킹 선수: 1세트: 179.5±7.2 /min, 2세트 144.1±15.9 /min, 3세트: 171.9±15.0 /min으로 2세트와 3세트에서 상위랭킹선수들의 최대심박수가 중간랭킹 선수들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논 의
배드민턴은 다양한 공의 타법에 의해 하체는 점프, 정지, 도약, 런지 등을 수행하며 상체는 여러 방향으로 갑작스럽게 날아오는 셔틀콕을 상체의 비틀기와 돌기 등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스포츠 종목이다[5]. 엘리트 배드민턴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 체력 수준에 이르러야 하며 특히, 지난 몇 년간 아시아에서는 배드민턴의 기술적인 개선보다 속도가 빠른 셔틀콕을 미리 예측하여 움직일 수 있는 스피드와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쌓인 피로 회복능력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5]. 이러한 관점에서 각 경기 그리고 매 세트마다 나타나는 상위랭킹선수들의 운동학적인 측면을 분석한 후 중간랭킹선수들과 비교함으로써 중간랭킹선수들이 상위랭킹 선수가 되기 위해 추구해야 할 적절한 트레이닝 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는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 중 선수들의 실제 세트당 경기시간, 시간당 이동거리, 에너지 소모량 분석과 심박수 모니터링을 통해 두 그룹이 가지고 있는 활동량과 운동강도의 특징을 각 세트 별로 분석하였다.
현재까지 배드민턴과 관련된 선행 연구에서 경기 중 선수들의 이동거리를 분석한 연구들은 아쉽게도 진행되어 오지 않았지만 몇몇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 선수들의 활동량과 이동량을 분석하여 트레이닝 방법을 적용한 사례들을 보고하고 있다[27]. Köklü et al. [27]의 보고에 따르면 18세 이하 국가대표 선수와 비 국가대표 선수의 활동량을 비교하였을 때 총 활동량뿐만 아니라 시간당 활동량 국가대표선수에게서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우수한 선수일수록 높은 활동량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뿐만 아니라 Brewer et al. [28]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자축구 국가대표 축구선수(128±12 m/min)가 비 국가대표 선수(117±15 m/min)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나타냈다고 보고하였다.
비록 배드민턴 종목이지만 본 연구 또한 이러한 선행연구와 같은 양상을 나타내었다. 남녀 상위랭킹선수의 세트 별 총 이동 거리와 경기시간에 따른 세트 별 이동거리는 중간랭킹 선수보다 높게 나타났다(Table 2, 3). 이는 선행 연구가 제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경기력이 높은 선수일수록 활동량이 높으며 그에 따라 체력 또한 높은 수준이어야 된다고 할 수 있다.
에너지 소모량은 경기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매우 중요한 요건으로 모든 스포츠에서 있어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배드민턴 경기 중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신체활동 종류와 강도에 따라 에너지 소모량은 다양하게 변하며 심박수가 높고 산소섭취량이 많아지면 에너지 소모량이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29]. 본 연구에서 세트 별 에너지 소모량을 분석한 결과 남자 상위랭킹선수 3세트(73.00 kcal) > 2세트(53.20 kcal) > 1세트(49.70 kcal)순으로 총 175.90 kcal (58.63 kcal/set)로 나타났으며, 중간랭킹선수는 1세트(41.30 kcal) > 2세트(33.10 kcal) > 3세트(31.20 kcal)순으로 총 106.60 kcal (35.53 kcal/set)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상위랭킹선수와 마찬가지로 여자 상위랭킹선수도 3세트(54.10 kcal) > 2세트(53.30 kcal) > 1세트(50.20 kcal)순으로 총 157.60 kcal (52.53 kcal/set)로 나타났으며, 중간랭킹선수는 2세트(37.40 kcal) > 1세트(31.80 kcal) > 3세트(27.30 kcal)순으로 총 96.50 kcal (32.16 kcal/set)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상위랭킹선수가 중간랭킹선수보다 높은 에너지 소모량을 나타냈으며 경기의 마지막인 3세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세트가 거듭될수록 집중력, 스피드 그리고 체력저하가 발생하면서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랠리가 현저히 증가하기 때문이며 3세트로 갈수록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신체적 움직임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보고하였다[17].
현재까지 배드민턴 종목을 대상으로 평균 에너지 소모량을 분석한 연구들이 부족하지만 다른 종목에서 제시한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엘리트 선수일수록 그리고 기량이 상위랭킹 한 선수일수록 활동량이 높으며 이러한 활동량은 에너지 소모량을 결정한다고 보고하였다[28]. 물론 본 연구에서 제시한 에너지소모량의 결과(Table 4)로 상위랭킹선수일수록 에너지소모량이 높다라고 단정 짓기에는 실험도구에 있어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활동량과 에너지 소모량이 비례한다는 선행연구 사실을 바탕으로 할 때 활동량이 높은 상위랭킹선수일수록 에너지 소모량도 높다라고 유추할 수 있다.
Carmen et al. [30]은 이동거리와 움직임의 형태 및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한 결과, 이동거리가 길수록 최대산소섭취량이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기량이 좋은 선수일수록 높은 유산소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능력은 선수 개인의 성적과 직결된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본 연구의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세트가 거듭 될수록 높은 체력의 수준을 유지하는 선수일수록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으로 파악을 할 수 있으나 배드민턴 경기 중 일어나는 다양한 특정 동작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은 추후 과제로 남아있다.
총 3세트의 배드민턴 경기는 최소 40분에서 최대 1시간이 소요되며 그 중 경기가 지속되는 랠리시간은 남자선수 최소 3.0 min에서 최대 19.9 min 여자는 최소 2.8 min에서 최대 15.1 min 그리고 경기 중 랠리 외의 시간은 남자선수 최소 5.6 min에서 최대 28.1 min 여자는 최소 5.5 min에서 최대 10.8 min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경기시간 안에 80 %HRmax의 심박수에 이를만큼 폭발적인 스피드를 필요로 한다[31]. 운동강도의 증가는 심박수의 증가, 젖산농도의 증가 그리고 최대산소 섭취량의 증가에 도달하며(Lactate steady state) 이러한 심박수의 변화는 운동 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근육의 피로도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평가 방법으로써 장기간 지구력훈련을 한(예: 마라톤, 장거리 달리기) 선수의 경우 낮은 안정 시 심박수를 나타내었으며 최대심박수에서 안정 시로의 회복력이 빨라 젖산으로부터의 회복력 또한 빠르다고 보고하였다[31].
Table 5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남녀 상위랭킹선수 모두 세트가 거듭될수록 평균 심박수가 높아지며 중간랭킹선수의 2세트에서 가장 높은 평균 심박수를 보이다가 3세트로 갈수록 평균 심박수는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은 최대심박수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드민턴은 최대심박수의 80 %HRmax 평균 심박수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스피드를 요구하고 있고 심박수와 활동량 그리고 경기력은 비례관계에 있다. Table 6에서 볼 수 있듯이 남녀 상위랭킹선수 모두 중간랭킹선수보다 경기 중 최대심박수가 높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해주는 선행연구 결과 남자 엘리트 상위랭킹선수들이 이동거리, 에너지 소모량, 평균심박수 및 최대심박수에서 중간랭킹선수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상위랭킹선수들이 중간랭킹선수에 비해 보다 더 높은 운동강도에서 게임을 진행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31].
본 연구결과에서 남녀 국가대표 상위랭킹선수들 모두 중간랭킹선수들보다 높은 활동량과 운동강도로 게임이 진행되었으며 1세트 보다는 2세트가 2세트보다는 3세트에서 점점 높아지는 활동량과 운동 강도를 나타내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선행연구와 비교해 볼 때 기량이 상위랭킹의 선수일수록 활동량과 운동 강도가 높으며 높은 운동 강도를 견딜 수 있는 체력과 회복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회복력을 볼 수 있는 젖산 측정은 비록 이 논문에서 시행되지는 못하였으나 외국의 선행연구[32-35]에 따르면 상위랭킹 배드민턴선수의 경기 중 평균 심박수는 160-180 beats/min 사이를 유지하며 젖산은 3.0-5.7 mmol/L 사이에서 유지된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배드민턴 선수의 컨디션과 경기력 증가의 중요한 지표로 트레이닝 시 개인별 젖산지표를 젖산 4 mmol/L (lactate steady state)에 맞춰서 훈련하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비록 배드민턴과 같이 활동적인 경기의 특성과 비교해 볼 때 에너지 소모량이 낮은 수준으로 보일 수 있는 한계를 지녔지만 세트 별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세트가 거듭될수록 상위랭킹 선수들의 고도의 집중력을 통한 높은 에너지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간헐적스포츠(intermittent sport)의 대표적인 종목으로써 선수의 개별적인 장기 모니터링을 통한 동작분석과 정기적인 체력 테스트를 통한 스포츠과학교실이 반드시 훈련과정에 포함되어 개인별 운동프로그램이 접목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결 론
배드민턴 남녀 국가대표 32명(남자 16명, 여자 16명)을 대상으로 경기수준(상위랭킹, 중간랭킹)에 따라 남녀 각 복식 2팀(8명) 3세트 연습 게임을 치르는 동안 세트 별 경기시간당 이동거리, 에너지소비량 및 최대심박수 변화를 관찰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 남녀 국가대표 상위랭킹선수들은 중간랭킹선수들보다 경기 중 더 높은 이동거리를 나타내었으며 따라서 에너지 소모량 또한 세트가 거듭될수록 중간랭킹선수들보다 상위랭킹선수들의 소모량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랭킹선수들이 중간랭킹선수보다 더 높은 운동 강도로 경기를 수행했다고 사료되며 경기력이 높은 상위랭킹선수일수록 많은 활동량과 높은 에너지 소모량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이 필요로 하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상위랭킹선수로 가기 위해서는 체력의 기반을 공고히 발달시켜야 하며 기술을 최적화하고 전술적인 준비를 통한 상대팀을 먼저 알고 게임에 들어가며, 어려운 상황에서의 강한 멘탈능력을 발휘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추후의 연구에서는 참여 피험자 수를 늘이며 세트 별 피로도와 피로 회복력 측정 등과 같이 과학적인 평가를 통해 중간랭킹선수들이 상위랭킹선수로 도달할 수 있는 개별화되고 전문적인 체력향상프로그램이 추후 과제로 필요하다 생각된다.